미소 지은 전창진 KT 감독, “조연들이 잘해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2 16: 45

전창진 KT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부산 KT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스에 83-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KT는 시즌 첫 경기서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KT는 1쿼터 10-24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 때 주포 조성민(30, 24점)이 투입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새로운 외국선수 앤서니 리처드슨(30, 33점)은 후반전에만 22점을 퍼부었다. 두 선수는 이날 57점을 합작했다.

전창진 감독은 “조성민과 리처드슨 덕에 이겼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처드슨과 조성민이 주득점원이고 나머지 조연역할이 필요하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됐다. 김도수, 송영진, 김우람이 잘해서 이겼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가드진이 줄부상을 당한 KT는 2군 출신 김우람을 투입해 재미를 봤다. 조성민은 포인트가드까지 잘 소화했다. 전 감독은 “1쿼터 경기를 잘 못해서 김우람를 쉬게 해주지 못했다.  20~25분 정도 뛰게하려고 생각했는데 (33분을 뛰어)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가드들이 돌아올 때까지 체력안배를 잘 해줄 것”이라며 기특해했다.
전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 걱정 뿐이었다. 그는 “김우람, 민성주, 이민재가 올 시즌 잘해서 군대를 가야 한다. 올해 기회를 못 잡으면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 김도수(12점)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조연들 덕에 이겼다”며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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