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경기 연속 1점차 피말리는 승부가 벌어졌다. 준플레이오프가 연일 긴장감 넘치는 애간장 시리즈로 흐르고 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2013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2-1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넥센에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이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3~4차전에서 보란듯 2연승해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흥미로운 건 4경기 모두 1점차였다는 점이다. 피말리는 애간장 승부가 연일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2차전에서는 넥센이 4-3, 3-2로 전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양 팀 모두 구원투수들이 번갈아가며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말 공격의 넥센이 1차전 9회 이택근, 2차전 10회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였다.

팽팽한 승부는 잠실구장으로 넘어온 3~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3차전에서는 연장 14회 동안 무려 4시간43분 승부를 벌인 끝에 두산이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양 팀 모두 어이없는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제발로 걷어찼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장시간 승부를 벌이며 초유의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부.
4차전은 2~3차전과 달리 수준급 경기내용으로 포스트시즌에 걸맞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산은 6회 최재훈의 투런 홈런에 역전에 성공한 뒤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와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홈런 한 방이면 전세가 바뀔 수 있는 1점차 승부가 무려 4경기째 이어진 것이다. 양 팀 모두 장타력을 갖춘 팀들이기에 긴장감을 늦츨 수 없었다.
두 팀 모두 공통점이 있다. 페넌트레이스 때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타선이 제 때 터지지 않으며 연결이 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다. 공수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돼 '누가 더 못 하느냐' 싸움이 됐다. 4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선발투수들을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던지며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어느 한 쪽도 타선이 시원하지 터지지 않으며 1점차 승부를 펼쳐야만 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최다 연속 1점차 승부는 지난 2010년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당시 플레이오프는 1~5차전 모두 1점차 승부를 벌이며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삼성이 박석민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1점차 애간장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올해도 2010년에 못지않은 1점차 승부가 이어지며 연일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애간장 시리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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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