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잠실 3~4차전, 홈런에 의해 승부 갈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2 17: 05

홈런으로 승부가 갈린 건 목동구장이 아니라 잠실구장이었다. 
두산이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최재훈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최대 변수는 경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에 비해 잠실구장에서는 홈런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잠실구장은 좌우 100m, 중앙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구장답게 홈런이 적게 나왔다. 올해 128경기에서 홈런 110개로 경기당 평균 0.86개로 최소 홈런구장이었다. 올해 64경기에서 111개 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1.73개의 대포가 터진 목동구장과 비교된다. 

올해 128경기에서 팀 홈런 125개로 경기당 평균 0.98개를 때린 넥센은 잠실구장 16경기에서 홈런 8개로 경기당 평균 0.50개에 그쳤다. 이성열이 4개로 가장 많이 쳤으며 김민성이 2개로 뒤따르고 있다. 박병호와 강정호도 1개씩 홈런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잠실구장에서는 장타군단 넥센이라도 화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화력이 타올랐다. 잠실구장 팀 타율이 무려 2할9푼1리. 72경기에서 홈런도 44개를 쏘아올리며 경기당 평균 0.61개로 오히려 넥센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홍성흔은 잠실구장에서만 11개의 홈런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원석과 김현수도 각각 9개·7개씩 잠실구장 홈런을 갖고 있다. 
넥센은 1차전에서 1회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차전에서도 박병호 효과를 톡톡히 보며 목동구장 효과를 노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3~4차전 잠실구장에서 승부를 가른 것도 홈런이었다. 3차전에서 두산이 4회 최준석과 홍성흔의 백투백 홈런으로 기세를 올리자 넥센도 6회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 폭발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홈런에 어려운 승부를 벌이고 말았다. 
4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른 건 역시 홈런이었다. 이번에는 두산이 한 방으로 웃었다. 0-1로 뒤진 6회말 통산 홈런 3개, 시즌 홈런 2개에 불과한 최재훈이 호투를 거듭하던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이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간 한판이었다. 
5차전은 다시 목동으로 돌아가 치러진다. 수치상으로 목동구장이 익숙한 넥센이 유리하지만, 잠실구장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두산의 장타력도 무시할 수 없어졌다. 5차전에서도 홈런으로 승부가 가려지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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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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