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가게 된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계투로 등판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뒤진 7회말 최재훈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과 핸킨스와 니퍼트까지 쏟아붓는 계투책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 뒤 리버스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자는 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결정난다. 이날 경기 MVP는 역전투런을 날린 최재훈이 차지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초반 이재우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고 1회말 만루찬스가 왔을 때 끌어내지 못했다. 초반 좀 어렵게 가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이재우가 이후에는 잘 막아냈다. 상대에게 집중 실점 없이 경기를 끌고 갔다"라며 선발 이재우의 공을 높였다.
뒤이어 김 감독은 최재훈의 선발 포수 기용에 대해 "재훈이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은 포수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에이스 니퍼트가 2이닝 세이브를 올린 날이다. 당초 김 감독의 경기 구상도에 니퍼트의 계투 등판은 없었다.
"니퍼트가 계투를 자청했다. 일단 어제 힘든 경기를 치렀으나 승리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우위라고 봤다. 그래서 니퍼트를 안쓰고 불펜을 총동원해도 승산 있다고 봤는데 본인이 팀에 대한 마음이 강해 무조건 나가겠다고 하더라. 말렸지만 결국 올라가게 되었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5차전서도 니퍼트가 계투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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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