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대, KS 대비 평가전서 3이닝 4실점 부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12 17: 41

혹시 했더니 역시였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한숨소리가 더욱 커졌다.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의 부진 때문이다.
기대 이하의 투구 탓에 미운 오리 새끼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카리대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대비 첫 자체 평가전에서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카리대는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지만 상대 타선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다.
5-0으로 앞선 5회 선발 릭 밴덴헐크를 구원 등판한 카리대는 선두 타자 정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성의준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어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상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카리대는 6회 이승엽, 강봉규, 진갑용 등 삼자 범퇴로 돌려 세우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지만 7회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카리대는 7-4로 앞선 8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평가전서 카리대를 시험 등판시켜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었다. 상황에 따라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첫 등판부터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류 감독에게 아픔을 안겨줬다.
한편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카리대는 1군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7.00. 국내 무대 데뷔전인 8월 2일 잠실 LG전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그러나 8월 4일 잠실 LG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8월 9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1⅓이닝 6실점(5피안타 4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팔꿈치 부상을 호소하며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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