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27, 하이트진로)과 장하나(21, KT)가 나란히 공동선두에 올라 마지막 격돌을 예고했다.
1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573야드)에서 열린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나란히 기록한 서희경과 장하나가 공동선두로 마쳤다.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서희경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3개로 만회, 이븐파를 지켰다. 9번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아쉬었다. 다행히 14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아쉬움을 달랬다. 2라운드에서 5타나 뒤진 채 3라운드에 나선 장하나는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5타를 줄였다.

이로써 서희경과 장하나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놓고 피할 수 없는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서희경은 경기 후 "전반에 잘 오다가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위태로웠다. 후반에 롱 퍼트가 잘돼서 타수를 잃지 않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오늘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서 내일 어떻게 보완해서 칠지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장하나 선수는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고, 장수연 선수는 같이 플레이 하는 것이 처음인데 조용히 무섭게 올라오는 스타일이라서 내일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여야 할 것 같다"는 서희경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최종라운드 전략을 드러냈다.
특히 서희경은 "하이트진로와 8년째 함께 하고 있다. 4년 동안 우승이 없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믿어주시고 후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전반에 상승세를 타다가 14번홀, 15번 홀에서 방심해서 보기가 나왔다"는 장하나는 "내일 최종라운드가 있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해서 다음 홀에 바로 버디로 만회했다"면서 "블루헤런GC는 벙커나 해저드 등 함정이 많고 전장이 길어서 어렵기 때문에 장타자들에게는 조금 유리하다. 내일도 몰아치겠다. 핀을 바로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호쾌한 샷을 예고하기도 했다.
주최사인 하이트진로㈜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15번홀에서 진행한 드림써클 이벤트에 자선의 의미를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수만큼 자선기금을 추가로 적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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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장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