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전서 런던올림픽 악몽 되풀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2 21: 52

홍명보호가 지난해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44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4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1년 2개월 전 대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당시 홍명보호는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서 브라질을 만났다. A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 대표팀이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무패를 달렸던 홍명보호는 내심 사상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삼바 군단' 브라질의 벽은 높디 높았다.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 알렉산드레 파투, 마르셀루 등 초호화 군단이 시종일관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과는 0-3 완패였다. 브라질은 은메달, 홍명보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2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올림픽 신화의 주역들이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 마르셀루 등과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김영권, 정성룡 등이 해후했다.
절치부심했다. 구자철은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홍명보호는 개인 기량, 조직력, 전술 등 모든 면에서 브라질에 뒤졌다.
올림픽서 각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에 대패를 안겼던 네이마르와 오스카는 이날 1골씩을 터트리며 이름 값을 해냈다. 결정력이 돋보였다.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5700만 유로(약 829억 원)의 사나이 네이마르의 활약이 눈부셨다. 거친 파울을 당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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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오스카 / 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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