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강력함의 핵심은 좌우 풀백의 거침없는 질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2 21: 52

브라질의 강력함은 좌우 풀백의 거침없는 질주에서 비롯됐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에 한 수를 가르쳤다. 브라질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한국전 승리로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압박과 탈압박을 바탕으로 완벽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점유율은 줄곧 60%대를 유지했고, 슈팅수도 한국보다 많았다.

브라질은 공이 향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수적 우세를 점했다. 심지어 최전방에서도 수비 숫자와 대등한 수로 공격을 펼쳐 한국을 흔들었다. 수적 우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좌우 풀백이 공·수를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는 세계 최고 클럽을 다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실점으로 수비를 굳건히 지킴과 동시에 측면 미드필더와 연계 플레이로 문전까지 쇄도해 공격에 가담했다.
한국으로서는 두 선수의 왕성한 움직임을 완전히 차단할 수가 없었다. 두 선수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측면 미드필더들이 사전에 봉쇄해야 했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를 선보이는 마르셀루와 알베스를 막기는 쉽지 않았다.
세계 축구의 흐름은 좌우 풀백의 활발한 오버래핑 이용이다. 브라질은 그 축구를 제대로 실행했다. 지난 7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스페인을 3-0으로 침몰시킨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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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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