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은 브라질, 亞국가와 A매치 21G 무패행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2 21: 52

'삼바 군단' 브라질이 아시아 킬러로 거듭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전반 44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4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아시아 국가에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브라질은 지난 1999년 3월 28일 김도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한국에 0-1로 패배한 이후 14년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브라질에 패배를 안겼던 한국은 이날 가능성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후반 들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3패 모두 석패였다. 지난 1995년, 1997년, 2002년에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후반 전열을 가다듬은 뒤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의 부정확성, 결정력 부족 등으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브라질은 최근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국가에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일본은 2012년 10월 16일 폴란드에서 0-4로 대패한 데 이어 지난 6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0-3 완패를 당했다.
호주도 지난달 브라질 원정길에 올라 0-6 대패의 쓴맛을 봤다.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브라질과 프랑스에 연달아 0-6으로 패하며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이날 한국전 승리로 아시아 천적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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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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