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구자철, “기성용, 돌아와 기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2 23: 03

구자철(24, 카디프 시티)이 아쉽게 골 사냥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최다우승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네이마르와 오스카의 연속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브라질과의 전적에스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게 됐다.
선발로 나선 구자철은 좌우의 김보경, 이청용과 함께 원톱 지동원을 받쳐 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유효슈팅수에서 브라질은 10-4로 한국을 압도했다. 구자철의 마음도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0-2로 뒤진 후반전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을 내리고 구자철을 전방으로 올렸다. 하지만 아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구자철은 후반 19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구자철은 브라질전 성과에 대해 “선수들이 응집해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라질은 월드컵 개최국이다. 이런 강팀을 상대해보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심리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기성용에 대해선 “기성용이 오늘 다시 (대표팀에) 돌아와 기뻤다. 모든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를 막기 위해 한국은 거친 수비를 펼쳤다. 경기가 과열된 것에 대해 구자철은 “네이마르가 공을 오래 끌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경기를 더 편하게 한 것도 있다. 역시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상대 실력을 인정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서 구자철은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준결승서 브라질에 3-0완패를 당했다. 이번에 복수를 노렸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구자철은 “올림픽과 비교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았다. 말리도 좋은 팀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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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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