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에게 특별한 감정 같은 건 없다. 막으려 하다 보니 그랬다. 워낙 빨라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44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4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청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2실점을 했지만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 100%는 아니지만 준비한대로 잘했고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며 "하지만 공격이 많이 아쉽다. 나부터 공격진에서 패스 미스가 많았다. 돌파도 딱히 없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청용은 이날 브라질 특급 스타 네이마르와 줄곧 신경전을 벌였다. 세 차례 크게 충돌했다. 전반 30분 네이마르의 발을 밟아 축구화가 벗겨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전반 41분엔 네이마르의 발을 세게 걷어찼다. 1분 뒤엔 공이 바깥으로 나가자 뒤늦게 네이마르의 몸을 강하게 밀쳐냈다. 이청용은 네이마르와 일촉즉발의 언쟁을 벌였고, 경고를 받았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네이마르에게 특별한 감정 같은 건 없다. 하지만 심하게 파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를 막으려 하다 보니 그랬다. 워낙 빨라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청용은 이어 "브라질 선수들에게 볼간수 능력과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배웠다"면서 "이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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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