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나은 커플이 날이 갈수록 리얼한 모습으로 깨소금을 볶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우리 사귀어요’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니 말은 다했다.
태민과 나은은 지난 12일 오후 5시 5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지난주에 이어 스페인 여행 콘셉트의 캠핑을 가서 머루알을 밟고 스페인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이들 커플의 관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고백과 부쩍 자연스러워진 스킨십이었다.

태민은 나은과 함께 머루알 밟기를 한 것에 대해 “뭔가 아직 그런 게 있다. (스킨십을) 해도 되나? 핑계거리를 만들어 해야 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만든다. 나은이 넘어지지 말라고 잡아주려고 했다”며 깨알 같은 흑심을 드러냈다. 나은 역시 태민의 그런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싫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태민은 나은을 위해 직접 만든 스페인 요리 빠에야를 선보였다. 포크가 하나 밖에 없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나를 가지고 나눠 먹었고, 언젠가는 29박 30일로 스페인 여행을 가자며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조금 지나면 둘이 진짜 다 버리고 여행을 갈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을 정도.
아웅다웅하던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늘 그렇듯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더 드러내며 풋풋한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태민은 “오빠도 얘기하라”며 속마음 고백을 재촉하는 나은에게 “몰라. 아껴주고 싶고, 너한테 거짓말 절대 안 하려고 하고 네가 말 안해도 내가 바꾸려고 하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술도 안 마시고 너랑 밖에 연락을 안 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은이한테 그런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나만 아는 거짓말은 안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여자인 친구들과 연락도 안한다. 아내가 싫어할 수 있고 믿음을 주려고 한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나은 역시 인터뷰에서 “오빠랑 온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스페인에 못 가도 좋다. 그 자체가 정말 감동이었다. 오빠와 20년 인생에서 처음인 것들을 경험한다. 그만큼 특별한 사람이다. 각별하고”라며 마음속에서 더욱 커진 태민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지 가상 결혼이기에 노력을 하는 정도라면, 후에 시청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리얼'해 보인다. 심지어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태민과의 관계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나은의 모습이 방송돼 실제 커플같은 다툼을 예고, 위기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예쁜 이 커플에게는 응원의 손길도 많다. 인터넷 게시판 등의 댓글에는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여러 번 달릴 정도. 진짜 첫사랑 같은 태민-나은 커플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혹 '우결' 발 실제 커플이 탄생할 수 있지는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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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