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전야] 샤이니, 퍼포먼스 파급력 음원으로 이어질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3 11: 01

보이그룹 샤이니가 오는 14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에브리바디(EVERYBODY)’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컴백한다. 음원에 앞서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무대를 연출했던 이들은 음원으로 또 한 번 가요계에 '폭탄'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샤이니 컴백 스페셜(SHINee COMEBACK SPECIAL)’을 열고 팬들에게 먼저 신곡 ‘에브리바디’의 무대를 공개했다. 이어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에브리바디’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음원에 앞서 무대를 먼저 공개하는 전략은 같은 소속사인 엑소(EXO), 에프엑스(f(x)) 등이 시도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는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긴 후 이 관심을 음원으로 향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동시에 음악을 들으면서 퍼포먼스를 떠올리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노림수도 있다. 음원과 퍼포먼스, 퍼포먼스와 음원을 동시에 연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인 셈이다.

따라서 퍼포먼스의 완성도와 음원 성적이 정비례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 차별화 확실했다
샤이니가 기운이 펄펄 넘치는 에너자이저로 돌아왔다. 가벼운 몸을 자랑하듯 깡총깡총 뛰어오르고 현란한 동작을 소화하며 춤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대중성에 무게를 실은 샤이니는 눈에 익은 다양한 동작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키며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장난감 로봇’을 콘셉트로 가제트 만능 팔, 헬리콥터 프로펠러, 피리 부는 사나이 등을 표현한 임팩트 있는 안무는 물론, 인형이 된 멤버들을 태엽, 전기충격기, 리모콘, 줄 등으로 조종하는 동작 등을 소화하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안무의 난이도는 멤버들의 체중 변화로 알 수 있다. 샤이니 측 한 관계자는 "고강도의 안무를 소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체중이 감량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의 작품. 그는 앞서 카일리 미노그, 자넷 잭슨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안무가로 활약한 바 있으며, 동방신기 '캐치미(Catch Me)’, 샤이니 ‘셜록’, ‘드림걸(Dream Girl)’, 엑소(EXO) ‘늑대와 미녀’ 등을 맡은 바 있다.
화려한 안무만큼이나 믿고 듣는 샤이니 멤버들의 가창력도 무대에 몰입하게 만든 결정적 요소.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멤버들은 안정적인 보컬로 그동안 들인 노력을 짐작케 했다. 믿고 듣고, 또 믿고 보는 뮤지션이라는 인증 작업이었다.
# 10월 컴백전쟁, 음원성적 괜찮을까
샤이니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미리 선보이며 확신을 줬지만 음원 성적을 보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이유를 비롯해, 버스커버스커, 임창정, 소유X매드클라운, 지드래곤 등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 14일에는 자우림이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서인영, 티아라, 가희, 정준영, AOA, 마이네임, 나인뮤지스도 10월 첫째주와 둘째주 사이에 신보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현재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아이유, 버스커버스커 등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이슈와 화제 변화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임창정이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2' 출연 후 음원차트 3위로 올라섰고, 김진호 역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부른 노래 '살다가'로 5위에 진입했다. 사소한 이슈메이킹이 음원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다.
이런 가운데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 출연 중인 태민과 그를 돕기 위해 특별 출연했던 종현, 키, 민호는 친근함을 무기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온유 역시 JTBC '시트콩 로얄빌라'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놨다. 이들이 모인 샤이니는 대중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에브리바디'가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구성된 컴플렉스트로(Complextro) 장르의 곡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예술적 퍼포먼스와 선구적인 음악 장르를 통해 고유의 음악 세계를 그려왔던 샤이니가 '대중성'을 전면에 내걸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이니는 이번 '에브리바디'에 앞서 발표한 '셜록', '와이 쏘 시리어스' 등이 수록된 앨범으로 '줄세우기'를 경험한 이력이 있는 만큼 강한 팬덤을 가졌다. 따라서 이전 성적과 무대 선공개로 형성된 기대감이 음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브리바디'는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동화 속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모두의 가슴에 잠들어 있는 동심을 깨워 신나는 리듬 안으로 데려가겠다는 가사의 노래다. 앨범은 오는 14일 온, 오프라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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