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엘리스가 고백하는 류현진과의 첫 만남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3 03: 15

"처음에는 걱정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가며 그는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LA 다저스 주전포수인 A.J. 엘리스는 이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올 시즌 류현진과 대부분의 경기에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엘리스는 철저한 전력분석을 통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해 연착륙을 도와줬다.
엘리스가 류현진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어땠을까.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엘리스는 "솔직히 말해서 걱정했었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이 처음 스프링캠프에 올 때 굉장히 떠들썩했다. 그런데 정말 솔직하게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서 걱정했다"면서 "처음 봤을때는 그다지 힘이 넘치지 않았고 훈련하는 모습도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은 처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 여러 뒷말이 나오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엘리스의 첫 인상도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엘리스가 류현진의 진가를 인정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의 첫 모습이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긴 시즌을 보내기 위해 온 것이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그는 점점 강해졌고 속구 제구는 아주 훌륭했다. 또한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를 펼칠 줄 아는 선수인데 최상급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어 엘리스는 "류현진이 애틀랜타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세계적인 수준(world class)의 투수임을 WBC와 올림픽을 통해 증명했고 그는 다가올 3차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분명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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