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도 지고 핵심 전력도 부상을 입었다. LA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가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매치업은 사이영 상 수상자인 잭 그레인키와 신예 조 켈리의 맞대결로 다저스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배했다.
게다가 다저스는 연장 13회 혈투를 벌이며 투수 6명을 쏟아붓는 혈전을 벌였지만 속쓰린 패배를 당했다. 선발 그레인키가 8이닝 2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지만 경기가 길어지며 필승조 투수들이 줄줄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지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상처를 입고 말았다.

전날 패배가 다저스에게 더욱 치명적인 이유는 부상자가 둘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1회 핸리 라미레스는 상대 선발 켈리의 강속구에 왼쪽 늑골을 직격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라미레스는 출전을 강행했지만 수비 도중 옆구리에 계속 손을 가져다 대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첫 날부터 13이닝을 소화한 안드레 이디어도 다시 고통을 느끼고 있다.
결국 13일 2차전에 이디어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또한 라미레스는 뼈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계속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처음엔 선발 라인업에 들었던 라미레스지만 경기시작 40분 전 다저스는 라미레스 대신 닉 푼토를 선발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엑스레이 촬영을 해 보니 이디어는 단순한 염증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3차전은 선발로 나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미레스에 대해서는 "오늘 그의 기용을 놓고 고민을 했다.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일단 출전은 하지만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는 괜찮다고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라미레스는 장비가 부족해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 못했다. 만약 계속 통증을 호소하면 LA로 돌아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라미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5할 1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지만 무려 4개의 사사구(몸에 맞는 공 1, 볼넷 1, 고의4구 2)를 기록하며 집중견제를 당했다. 만약 라미레스의 늑골부상이 표면화된다면 다저스는 심각한 공격력 약화를 우려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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