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6⅔이닝 무실점' 와카, PS서 또 사고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3 07: 0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신인투수 마이클 와카가 또 사고를 쳤다. 디비전시리즈 호투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역투를 이어갔다.
와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가능성만 보여줬던 와카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서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며 차세대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재목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1회 와카는 다저스 타선의 예봉을 피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마크 엘리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야시엘 푸이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로는 쾌속 행진이었다. 와카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노히트노런에 근접한 피칭을 한게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다저스 타자들을 빠른 속도로 잡아냈다. 1회 곤살레스부터 5회 스킵 슈마커까지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력시위를 했다. 5회 2사 후 A.J. 엘리스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닉 푼토를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와카는 6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팀이 5회말 천금같은 선취점을 얻은 상황, 단 1실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무사 2,3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클레이튼 커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와카는 칼 크로포드의 내야안타 때 2루수 맷 카펜터가 악송구를 저질러 무사 주자 2,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도 와카는 침착했다. 마크 엘리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곤살레스를 고의4구로 1루에 내보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에서 푸이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더니 우리베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와카는 2사 후 푼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케빈 지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커쇼와 맞붙어 한치도 밀리지 않은 역투를 보여주며 미국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와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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