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로 몰리고 있다. 원투펀치를 내고도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에서 이제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최후의 보루가 된 모습이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0-1로 졌다. 전날(12일) 1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원정 2연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히 LA로 돌아가게 됐다.
답답한 타선의 흐름이 반복된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가 단 2안타에 1득점을 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5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도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핸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의 공백도 공백이지만 전반적인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오히려 신예인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패기에 눌렸다.

원투펀치를 내고도 1승을 거두지 못한 다저스는 이제 15일부터 홈 3연전을 갖는다. 이제 상황은 세인트루이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다저스가 그레인키-커쇼 카드를 소진한 것에 비해 세인트루이스는 3차전에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낼 수 있다. 올 시즌 19승을 거둔 웨인라이트는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서도 역투를 거듭하며 왜 자신이 팀의 에이스인지 증명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를 앞세워 3연승으로 시리즈 조기 종료의 꿈을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결국 3차전에서 웨인라이트와 맞상대하는 류현진의 몫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지면 시리즈가 넘어가는 흐름이 될 수 있어 류현진의 부담도 클 전망이다. 하지만 이기면 영웅이 된다. 류현진의 어깨에 다저스의 운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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