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슈스케5', 과연 히트곡을 낼 수 있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0.13 09: 59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5회째를 맞이한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인기가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방송을 시작한 10월 4일 평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Top 10 진출자 대부분 기대 이하 무대로 낮은 점수를 얻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어느 해 보다 실력이 뛰어난 심사위원단의 평가와는 달리 ‘옥석 중의 옥석’인 Top 10의 공연은 첫생 방송이란 긴장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노래를 잘 부르는 참가자들은 있지만, 미래 스타가 될 끼와 잠재력을 갖춘 유력한 후보가 현재까지는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듯 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를 만큼 “슈퍼스타K”에서 화제가 되는 곡들이 탄생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시즌 2에서 작년 네 번째 시즌까지 상당수 참가 곡들이 큰 화제가 더불어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생방송 경연 무대를 통해서는 상당수 히트 곡이 등장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무엇보다 생방송에 가기 위한 참가자들의 험난한 여정인 “슈퍼위크”를 통해서도 꽤 많은 노래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시즌에서 김지수와 장재인이 원곡을 띄어 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신데렐라’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퍼스타K3”에서는 예선 무대에서 초등학생이었던 손예림이 가왕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던 모습은 큰 감동만큼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어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 무대를 통해 빅 히트곡이 탄생했는데, 정준영과 로이킴의 ‘먼지가 되어’가 그 대표 곡이다. 정식 음원으로 공개된 후 상당 기간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연규성과 홍대광이 라이벌 미션에서 경연 곡으로 노래한 이승철의 ‘말리꽃’ 역시 엄청난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음원으로도 공개되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위 예에서 열거했듯이 “슈퍼스타K” 이전 시즌에서는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화제의 곡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에 비해, 올해는 미스터 파파, 송희진 등 3~4개 팀의 경연 참가 곡이 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별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박시환이 노래한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와 박재한이란 이름으로 참가했던 한경일의 예전 히트곡 ‘내 삶의 반’이 한때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주 경연 곡 중에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획득했던 송희진이 노래한 나얼의 ‘바람 기억’이 좋은 반응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스타K5”과 과거 명성에 걸 맞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남은 생방송 무대에서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울랄라세션의 ‘서쪽 하늘’,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 로이킴의 ‘휘파람’, 홍대광의 ‘이미 고마운 사람’과 같은 소위 대박 히트곡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올 수 있을지, “슈퍼스타K5”는 몇 주간의 여정을 통해 정답을 얻게 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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