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나이트-유희관, 최종 5차전 선발 맞대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3 10: 06

최종 5차전,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 선발등판한다.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두산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선발투수가 13일 예고됐다. 넥센에서는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8), 두산에서는 토종 좌완 유희관(27)이 각각 5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돼 최후의 승부에 나선다. 
넥센과 두산은 나란히 2연승과 2연패를 주고받으며 시리즈 최종 5차전까지 끌고왔다. 분위기는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두산이 유리해졌지만 홈 목동구장으로 돌아온 넥센의 이점도 만만치 않다.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5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연승-2연패를 주고받은 팀들의 최종 5차전은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많았다. 2009년 플레이오프는 SK가 두산을 14-3으로 대파했고, 2010년 준플레이오프는 두산이 롯데를 11-4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넥센은 지난 8일 목동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나이트가 5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나이트는 1차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한 바 있다. 총 투구수도 96개로 적절했다. 5일간의 휴식으로 충분한 회복 시간을 벌었다. 
두산은 지난 9일 목동 2차전에서 역투를 펼친 유희관이 4일간의 휴식을 취한뒤 선발등판한다. 유희관은 2차전에서 7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했다. 선발투수 중 최고 투구를 했고, 5일 만에 다시 선발등판한다. 
나이트와 유희관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이미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월23일 목동 경기에서 나이트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반면 유희관은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는 넥센이 8-5로 승리. 
페넌트레이스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넥센과 두산이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의외로 심각한 빈타에 시달리며 투수전 양상이 흐르고 있다. 나이트의 관록과 노련미, 유희관의 제구와 배짱을 감안하면 5차전 역시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는 방망이가 터질 때도 된 만큼 타격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넥센은 4차전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을 불펜투수로 4이닝을 쓴 만큼 5차전에서는 나머지 불펜투수들로 승부를 봐야 한다. 3~4차전에서 마무리 손승락을 아낀 건 그나마 소득이다. 두산은 4차전에서 2이닝 세이브 올린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수가 24개밖에 되지 않아 5차전에서도 불펜 대기가 가능하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는 두산에 니퍼트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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