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자필 편지 공개, "그가 추천하고픈 책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0.13 08: 48

서태지 자필 편지 공개에 네티즌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의 가수 서태지가 쓴 자필 편지라니..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사연으로 보낸걸까.
 개그맨 박성호는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 서태지 자필 편지와 관련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인간의 조건'에서는 박성호 등 출연 멤버들이 '책 읽으며 살기' 미션에 도전, 작업 완수를 위해 갖가지 고생길에 나서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특히 박성호의 미션 도전이 단연 돋보였다. 박성호는 "서태지가 추천하는 책을 보겠다"고 결심, 무작정 평창동의 서태지 집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사진만으로 집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물어봤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박성호는 30분 이상 헤맨 끝에 서태지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서태지의 집 앞에서 박성호는 머뭇거렸다. 결국 고민 끝에 초인종을 눌렀지만 답은 없었다. 박성호는 그냥 가기 아쉬운 듯 서태지에게 자필편지를 남기며 책 추천을 부탁했다. 서태지 자필 편지 공개가 방송에서 이뤄지게 된 배경은 이렇듯 박성호가 맨땅에 헤딩한다는 의지로 고생을 거듭한 덕분에 이뤄진 셈이다.
박성호는 "안녕하세요 서태지 씨. 우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저는 개그맨 박성호라고 합니다. 바깥활동을 잘 안하시리라는 생각에 TV나 책 같은 것을 많이 접하실 것 같습니다. 저 박성호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한두 권 부탁드립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자필편지를 작성했다.
며칠 후 박성호는 드디어 서태지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서태지의 회사로부터 자필편지를 건네받은 것. 서태지는 박성호에게 "안녕하세요 박성호 개그님. 평소 작품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렇게 집까지 방문해 친필엽서를 써주셔서 놀랍고"라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보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항상 꿈꾸게 해주세요 태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