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잔루만 11개’ 푸이그의 헛돈 방망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3 08: 48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LA 다저스 타선도 그만큼 헛돌았다.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친 푸이그의 부진에 다저스 타선도 힘겨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1로 졌다. 12일 1차전에서 연장 13회 끝내기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투수들은 잘 던졌다. 1차전 선발 잭 그레인키는 8이닝 2실점, 2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결국 타선이 문제였다. 1차전 3회 유리베의 적시타 이후 2차전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침묵을 이어갔다. 1차전 첫 타석에서 옆구리에 공을 맞은 여파가 이어지며 2차전에 뛰지 못한 핸리 라미레스의 부재도 뼈아팠지만 해줘야 할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너무 컸다. 푸이그도 그 중 하나였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4할7푼1리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던 푸이그는 챔피언십시리즈 첫 2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6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야디어 몰리나라는 노련한 포수는 푸이그의 약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었고 결국 푸이그는 2차전에서 4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타점 기회가 많았다는 점도 부진이 도드라지는 원인이었다. 10번의 타석 동안 그 앞에 놓여 있던 주자만 11명이었다. 10번의 타석에서 주자가 있었던 상황은 총 6번이었고 3번은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여기에 1차전에서는 수비에서도 다소간 불안한 장면을 연출하며 현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CBS스포츠는 푸이그를 2경기 연속 '최악의 선수'로 올려놓기도 했다.
대체자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맷 켐프가 결국 시즌을 접었고 안드레 이디어가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푸이그가 빠지면 외야 전체가 흔들린다. 여기에 라미레스의 몸 상태마저 좋지 못해 푸이그가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할 처지다. 전형적으로 분위기를 타는 선수인 푸이그라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푸이그가 홈에서 벌어지는 3차전부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이그의 반등 없이는 다저스의 반등도 없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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