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매팅리 "몰리나, 푸이그를 요요처럼 다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3 08: 49

"바로 뒤에 앉아서 요요 다루듯 하더라."
LA 다저스가 원정 2연패로 벼랑에 몰렸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원정 2연패를 등에 짊어지고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패인은 명백하다. 바로 침묵하는 방망이다. 전날 13이닝동안 2득점에 그쳤던 다저스 방망이는 이날도 잠잠했다. 무려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게다가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핸리 라미레스가 전날 당한 부상의 여파로 경기직전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닉 푼토가 채웠다. 푼토는 단단한 수비로 다저스 내야를 지켰지만, 라미레스의 공격력을 보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이날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당했는데 6회 1사 만루에서는 어처구니없는 헛스윙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푸이그는 10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푸이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좌절하고 있다"면서 "몰리나가 바로 뒤에서 굉장히 잘 했다. 마치 요요를 다루듯 변화구를 푸이그에게 보여준 뒤 빠른 공도 보여주고 다시 변화구도 던졌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마치 푸이그를 흔들의자에 앉혀놓은 것처럼 이리저리 흔들더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저스에 한 가지 다행인 점은 핸리 라미레스의 엑스레이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것. 매팅리 감독은 "골절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경기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아마 스윙하거나 수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원정 2연패에 몰리며 탈락위기에 처했다. 원래는 4차전 선발로 리키 놀라스코를 예고했지만 그 자리에 잭 그레인키를 넣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아직 자세하게 논의해보지 않았다. 일단 내일 집으로 돌아가 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는 웨인라이트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