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토요일 오후 6시대 1,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때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약진으로 3중 체제를 보이기도 했던 이 시간대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1강 1중 1약 체제로 돌아온 모양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4.4%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스타킹’은 10.6%로 2위를 지켰으며, ‘불후의 명곡’은 7.7%를 나타내며 3위를 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8년여간 토요일 오후 6시대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장기를 내세운 ‘스타킹’은 꾸준히 ‘무한도전’의 자리를 위협했다. 여기에 올 여름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스타킹’과 ‘불후의 명곡’이 ‘무한도전’의 턱밑까지 쫓아오기도 했다.

지난 달 21일 방송에서 ‘무한도전’은 12.3%를 기록하며 간신히 1위를 지켰다, 당시 ‘스타킹’은 11%, ‘불후의 명곡’은 10.8%로 세 프로그램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 제 아무리 8년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시청률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이 가을 들어 가요제와 응원단 등 장기 프로젝트 방송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고, 두 프로그램을 위협하던 ‘불후의 명곡’은 지난 달 28일 방송에서 8.7%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는 ‘스타킹’은 10%대에 안착하며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파 3사 오후 6시대 예능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유지했던 1강 1중 1약 체제로 돌아왔다. 물론 향후 시청률 판도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처럼 ‘무한도전’과 ‘스타킹’이 동시간대 1, 2위를 나란히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불후의 명곡’이 또 한번 반란을 꾀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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