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볼수록 짜증을 유발하는 막장 행보에도 주말극 1위 시청률을 지키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전국 기준 2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지난 10회 방송분에서 이미 30.3%를 기록, 30%대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어 앞으로 40회 가량 남은 '왕가네'가 시청률 50%대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가네'는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로 불리는 문영남 작가의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작 '최고다 이순신'의 부진은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진작부터 '왕가네 식구들'로 몰고왔고 이에 2회만에 20%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 뚜껑을 연 '왕가네'는 왕봉(장용 분), 안계심(나문희 분), 이앙금(김해숙 분), 왕수박(오현경 분), 왕호박(이태란 분), 왕광박(이윤지 분), 고민중(조성하 분), 허세달(오만석 분), 최상남(한주완 분) 등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또한 '왕가네'는 수박과 앙금의 이기적인 행동과 호박을 향한 편애, 도를 넘은 막말 등은 시청자를 분노케 하며 '왕가네'를 막장 월드로 이끌었고 10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처월드가 시작되며 지루할 틈 없이 배경이 뒤바뀌거나 여기에 등장인물이 숨기고 있는 비밀까지 쏟아질 준비를 마쳐, 눈 돌릴 틈이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더는 불쌍할 수 없는 민중과 더는 악독할 수 없는 앙금 등 모든 등장인물이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왕가네'는 결국에는 가족 간에 대화합을 이룰 것이 불 보듯 뻔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왕가네'가 얼마나 개연성 있는 전개로 시청자를 납득시킬지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