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김보경, 브라질 상대로 홍명보호가 얻은 자신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3 09: 01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세계 최강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홍명보호의 자신감으로 거듭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최다우승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네이마르의 결승 프리킥 골로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브라질과의 전적에서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게 됐다.
지난 크로아티아전과 달리 왼쪽 날개에 김보경을 선발출전시킨 것이 이채로웠다.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부동의 왼쪽 날개 주전은 손흥민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브라질을 상대로 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김보경이었다. 그리고 홍 감독의 선택은 정확히 맞아들었다.

거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EPL서 기량이 만개한 김보경은 체력과 기술 모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중원과 측면을 활발하게 오고갔다. 다비드 루이스, 다니엘 알베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아낌없이 부딪히며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버텨내 빛나는 순간순간을 만들었다.
비록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보여준 김보경의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후반 19분 구자철이 손흥민과 교체된 후에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변함없이 성실하고 악착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32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김보경은 이후 고요한과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김보경의 활약은 홍명보호가 얻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자신감만 얻었어도 큰 소득"이라고 강조한 홍 감독의 말처럼,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김보경은 얼마 남지 않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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