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거친 사냥감이었다.”
브라질 언론이 한국과의 평가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질 유력일간지 ‘테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사냥터에서 좋은 선택이 한국전 승리를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테라’는 “한국이 23개의 파울을 범하고 브라질에게 사냥을 당했다. 한국의 거친 플레이가 오히려 브라질을 자극했다”고 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브라질 기자들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는 오른쪽 날개로 헐크(27, 제니트)를 기용하느냐 아니면 하미레스(26, 첼시)를 기용하느냐다. 경기를 앞두고 루이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아무래도 공격력은 헐크가 낫다. 헐크가 선발로 뛰면 더 강한 출발이 된다. 하미레스는 팀의 전체적인 균형을 찾는데 좋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전에 선발로 뛴 헐크는 더 많은 점수를 딴 모양새다. ‘테라’는 “브라질은 초반 강력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주도했다. 헐크는 전반 12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김보경이 주목을 받았다. ‘테라’는 “한국은 정면에서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전반 33분 김보경은 결정적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제페르송에게 막혔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반전에 대해서는 “브라질이 2-0으로 리드하자 스콜라리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많은 실험을 했다. 졸릴 정도로 지루한 경기였다. 한국은 장기인 스피드를 살리는데 실패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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