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진호가 故채동하를 추모하는 무대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2')에서는 ‘아스라이 스쳐간 당신을 기억하며-추모연가7’ 편으로 김진호, 강민경, 이정, 조장혁, 먼데이키즈, 김재희, 빅스 등이 출연했다.
이날 김진호는 고(故) 채동하와 함께 그룹 SG워너비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했던 곡 ‘살다가’를 열창했다. 특히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동료와 영상을 통해 듀엣 무대를 꾸민 김진호의 모습은 관객과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진호는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노래에 앞서 "동하 형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분들한테 불편한 노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워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진호와 SG워너비로 활동했던 채동하는 2002년 앨범 ‘네이처’(Nature) 타이틀곡 ‘글루미선데이’(Gloomy Sunday)로 데뷔한 후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SG워너비 1집 ‘타임리스’(Timeless)로 데뷔했다. 1집 당시 SG워너비와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했던 채동하는 정규앨범 한 장만으로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2008년 4집을 끝으로 팀을 탈퇴한 채동하는 1년 반 만에 2009년 11월 ‘에세이’(Essay)로 홀로서기에 나섰고 2010년 9월 미니앨범 ‘디 데이’(D-day)를 발표했지만 그룹으로 활동했던 때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2011년 1월 그룹 V.O.S 출신 박지헌과 듀엣을 결성해 발표한 듀엣곡 ‘어제 같은데’를 유작으로 남겼다.
김진호는 지난 2월, 9년만의 솔로 앨범에서 故 채동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 '안개꽃'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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