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이젠 믿고 보는 ‘무한도전’ 조미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13 10: 25

가수 데프콘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또 한번 뒤흔들었다. 치고 빠질 때를 아는 놀라운 예능 감각은 정식 출연도 아닌데 빵빵 터졌다.
데프콘은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 가요제 두 번째 이야기에서 지드래곤과 손발을 맞추게 된 정형돈 때문에 깜짝 출연했다. 지드래곤은 데프콘과 새 앨범을 녹음 중인 정형돈이 있는 녹음실에 방문했다.
데프콘은 ‘먹는 방송 1인자’답게 음식이 난무하는 랩을 녹음하고 있었다. 스스로 진지하게 임했지만 음식 나열이 두드러진 랩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지드래곤에게 “오랜 만에 보니깐 키도 컸다. 이제 연예인 같다”고 말도 안 되게 거들먹거리고, 이태원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며 제육덮밥을 들이밀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지드래곤이 먹던 음식을 우걱우걱 먹거나, ‘형돈이와 대준이’ 의상은 동묘 시장에서 구입한다는 정형돈의 말에 “난 거기 가는 것 반대다. 이 친구 동묘에 맛들려서 싹쓸이 할 수도 있다”고 밑도 끝도 없는 개그를 펼쳤다.
“치고 빠질 때를 안다”고 정형돈이 말할 정도로 데프콘은 짧지만 강한 말들을 쏟아내고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다. 같은 녹음실에 앉아 있었지만, 정형돈이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만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고 사라졌다. 그동안 ‘무한도전’에 출연할 때마다 특유의 재치 섞인 말솜씨로 웃음을 안겼던 데프콘다운 입담이었다.
데프콘은 조정 특집을 시작으로 미국 특집, 우천 특집, 흑과 백 특집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필요할 때마다 열일 마다하고 찾아왔다. 소위 말하는 ‘땜빵’ 출연이 많았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로 찾아와 열일을 다하고 돌아갔다. 스스로도 ‘무한도전’ 고정 출연보다는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노린다고 말할 정도로 감초 노릇에 충실하고 있다. 고정이 아닌 일회성, 단발성 출연만으로도 제 8의 멤버로 손색없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가요제를 준비하는 멤버들과 가수들의 중간 정검이 예고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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