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인기 남남커플 오만석과 최대철이 한판 붙었다.
13일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왕가네'에서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으로 환상의 절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뺀질이 허세달(오만석 분)과 찌질이 왕돈(최대철 분)이 주먹다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허세달은 이미 쌍코피에 시퍼런 멍까지 완전 만신창이가 돼버렸다. 얼굴에 마사지 팩을 붙인 채 돈이의 다리를 붙잡으며 싹싹 빌고 있는 세달은 절친 돈이에게 갑작스런 테러를 당하고 황망하게 한강을 바라보고 있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지난 1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진행된 ‘왕가네 식구들’ 촬영현장에서 오만석은 “감독님 쌍코피가 더 웃기겠죠?”라며 리얼한 준비로 망가지는 연기를 펼쳤다.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불쌍하게 자유자재로 표정을 섞어가며 뺀질뺀질한 세달의 연기 혼(?)을 불사른 오만석을 보며 한강시민공원에 모여든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만석은 후배 배우 최대철에게 틈틈이 연기 노하우를 전하는 든든한 선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배우 최대철은 “촬영에 들어가면 세달은 최고의 친구다. 그리고 밖에서는 최고의 선배다. 오만석 선배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허세달과 왕호박(이태란 분) 같은 위기의 부부가 실제로도 주변에 있었다”며 소회를 밝힌 최대철은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버지다. 호박의 입장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기도 했다. 어렵지 않게 감정이입했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해 극의 상황을 살짝 엿볼 수 있었으며 “이번 장면에서 마음이 조금 앞섰는데 오만석 선배가 다잡아 주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 화면으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뺀질이’ 허세달을 쌍코피 흘리게 한 ‘찌질이’ 왕돈의 분노의 주먹 에피소드는 13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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