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에서보다 약 30만원이나 비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 강동원 의원실이 "삼성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훨씬 비싸게 팔았다"는 골자의 자료를 발표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의 출고가는 106만 7000원인데 비해, 미국과 인도에서는 각각 724.99달러(약 78만원), 4만7900루피(약 84만원) 으로 판매됐다. 즉, '갤럭시 노트3'는 국내에서 각각 약 29만원, 23만원 더 비싸게 판매된 것.

또 '갤럭시 노트3'의 부품원가가 출고원가의 4분의 1수준인 25만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부품원가 및 해외출고가 대비 높게 책정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은 가계 통신비 부담으로 직결되며, 2012년에 2인이상 가계에서 매년 부담하는 휴대폰 단말기 대금은 약 190만원에 달한다고 강의원실은 밝혔다.
강 의원은 "이 정도의 휴대폰 비용부담이면 매해 고급 냉장고 값에 해당하는 가격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꼴"이라며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은 부풀려져 있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소비자 출고가격 대비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강동원 의원실이 해외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와 IT전문 테크인사이트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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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3./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