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이하 고양)가 충주 험멜과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써내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고양은 지난 12일 오후 2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충주 험멜과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챌린지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충주와 1-1로 비겼다.
고양은 최근 3경기 동안 아쉬운 석배를 당한 터라 자칫 기나긴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귀중한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영웅은 알미르였다.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종료 5분 전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정성민을 놓치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 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페널티 박스로 높게 올린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볼을 알미르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영무 고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수원FC과의 경기서 꼭 승리를 거둬 연승행진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은 오는 19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K리그 챌린지 29라운드를 치른다.
dolyng@osen.co.kr
고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