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에게 우리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을 주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스포츠 행정가를 직접 길러내고자 국내 프로스포츠단체 최초로 설립한 ‘축구 산업 아카데미(Football Industry Academy)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 축구장 가는 길, 눈을 감고 느껴보자(제주유나이티드 이동남 실장) ▲ 고객 경험 체계 분석(웨슬리퀘스트 김정윤 이사) ▲ J리그 벤치마킹(연맹 경영기획팀)이라는 주제로 10주차 수업을 가졌다.
이동남 제주 실장은 제주가 2015년까지 각종 프로모션 및 이벤트의 컨셉으로 설정한 '파크' 컨셉에 대해 설명하면서, "제주에 없는 테마 파크와 먹거리와 놀이 문화를 축구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나아가 2016년부터는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 뿐만이 아니라 '축구' 자체, 또는 '내 팀' 이 좋아서 축구장을 찾는 팬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이사는 '고객 경험 체계 분석' 에 대해 설명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경험하는 모든 과정을 중심으로 관중들의 고객 경험 체계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중들에게 우리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을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기범 연맹 경영기획팀 과장, 안치준 챌린지 지원팀 대리는 'J리그 벤치마킹'이라는 주제로 J리그의 경영 공시 정보에 대한 공유, 지역 밀착형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 현재 J리그의 이슈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화로 일본 내 J리그에 대한 관심도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팬들을 어떻게 '축구'로 끌어들일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 8월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은 2014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 4시간씩 25주 동안 구단 경영, 선수단 운영, 중계방송,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국제 업무를 비롯한 축구 관련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더불어 관련 과정에 대한 K리그 현장 실무 교육과 조별 토론 수업 및 팀 프로젝트도 함께 수행중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11주차 강의에서는 장외룡 감독, 김진훈 수원 블루윙즈 과장, 연맹 교육지원팀이 각각 팀 매니지먼트, 선수단 운영, 퍼거슨 감독 case study에 대해 강의한다.
한편 연맹은 축구산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양성한 스포츠 행정 인재를 K리그와 각 구단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장차 제1의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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