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증후군, 직장인 60.7%가 이직 꿈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3 15: 36

[OSEN=이슈팀] 파랑새 증후군이 화제다.
직장인의 60.7%가 이직을 꿈꾸는 파랑새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파랑새 증후군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이상을 추구하는 신드롬이다. 직장생활에서 발생하는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보다는 이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을 의미한다. 주로 어머니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 정신적인 성장이 더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95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증후군 여부'에 대해 조사했는데 95.9%의 직장인들이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중에서 파랑새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답변은 60.7%를 차지해 만성피로증후군(75.5%)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단순히 설문조사 결과만이 아니다. 파랑새 증후군은 실제 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이직자 수는 53만 4000명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랑새 증후군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파랑새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대개 욕구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로 고통 받으며 때로는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파랑새라는 단어는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 L’Oiseau Bleu'에서 따왔는데 주인공은 희망의 상징인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파랑새는 마음 속에 있다는 결론을 얻는다.
파랑새 증후군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랑새 증후군, 나도 증세가 있는 듯", "파랑새 증후군, 무서운 병이네", "파랑새 증후군, 200% 공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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