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가수로 컴백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가요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는 임창정이 예능프로그램에서 훈훈한 환영식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서도 평소보다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더니,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도 눈물바다로 만드는 등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히든싱어2' 임창정편은, 그야말로 임창정에 대한 골수팬들의 애정 표현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훈훈했다. 임창정과 노래하기 위해 고시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방송에 출연한 참가자부터, 임창정의 매니저에 지원하기도 했다는 팬이 나타났다. 가수 허각 역시 임창정의 열혈팬 자격으로 함께 했다. 허각은 "임창정 선배님 때문에 가수를 꿈꾸게 됐다. 내 돈 주고 처음으로 산 앨범이 3집 앨범이었다. 타이틀 곡이 '그때 또다시'라는 곡이었는데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임창정의 2003년 가수 은퇴 무대를 재현한 건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오랜만이야'를 부르며 임창정의 은퇴 무대를 재현하자, 임창정 뿐만 아니라 객석의 팬들까지 눈물을 흘렸다. 허각 역시 눈물을 보이며 "그 때 정말 많이 울었다. 이제 더 이상 임창정의 노래를 들을 수 없는건가 생각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고 진심으로 임창정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의 컴백은 'SNL코리아'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평소 디스가 많았던 이 프로그램은 임창정편에선 임창정의 뛰어난 연기력이나, 오랜만에 컴백한 가수의 짠한 홍보 등을 다루며 다른 가수들의 방송과는 다소 색깔을 달리 했다.
버스커버스커, 지드래곤이 컴백한 시기에 신곡을 발표한 임창정은 부담스러운 마음을 과장되게 표현한 콩트 '나란 놈이란'에서 버스커버스커 팬 사인회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버스커버스커 음악을 듣는 음악 팬들 앞에서 물건을 부수는 막무가내 행동으로 팬심을 유도해냈다.

'매의 눈'에서는 유희열의 황당한 질문에 웃음을 쏟아내면서도 '늑대와 함께 춤을'을 선보이고, '나란 놈이란'을 짤막하게 부르며 열성적으로 임했다.
오프닝곡으로 선보인 댄스곡 '문을 여시오'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후속곡으로 결정해 이달말 음악 방송에서 선보일 계획이기도 하다.
임창정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신곡 '나란 놈이란'이 버스커버스커 광풍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선전을 펼치고 있어, 음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까지 모두 섭렵하며 즐겁게 연예활동에 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의 컴백인데다, 반응도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워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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