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박2일'을 떠나는 주원이 마지막까지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주원은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김종민과 함께 생일상을 받았다. 녹화일(9월 28일)이 주원과 김종민의 생일(9월 30일) 이틀 전이었던 만큼 나머지 멤버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한 것.
제작진의 제안에 유해진 엄태웅 차태현 이수근 성시경 등은 일부러 주원과 김종민을 이른 새벽 대하잡이 배에 태웠다. 대하잡이에 나설 일꾼을 고르는 퀴즈에서 나머지 멤버들은 미리 답을 알고도 명연기를 펼친 끝에 가까스로 승리, 결국 주원과 김종민이 낙점된 것. 아무 것도 모르는 두 사람이 고된 대하잡이 길에 올라 생고생을 하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은 소박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생일상을 차렸다. 성시경이 직접 끓인 미역국과 잡채, 엄태웅이 만든 케이크, 차태현이 손수 쓴 편지, 이수근과 유해진이 꾸민 파티 장식까지, 주원과 김종민의 깜짝 생일 파티는 감동으로 가득찼다.

고생 끝에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뜻밖의 생일상을 마주한 주원과 김종민은 놀라움 반 기쁨 반 상태.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훈훈해지긴 마찬가지. 방송 후에는 특히나 이달 말 주원이 '1박2일'을 떠난다는 사실 탓에 가슴 찡한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방송분 녹화 당시에는 아직 주원의 '1박2일' 하차가 공식화되지 않았던 상황, 지난 1일 OSEN의 단독 보도로 알려진 주원의 하차 소식은 '1박2일' 애청자들과 주원의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주원의 하차 논의가 이미 진행됐던 만큼 제작진도 멤버들도 깜짝 생일상이 마지막 추억이 될 것이라는 예감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원과 김종민의 이번 깜짝 생일 파티는 더욱 값진 추억으로 남았다. 차태현은 편지에서 주원에게 "너무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몸이 말이 아닐 텐데 막내라 얘기도 못하고 표정으로만 말하는 너를 보면 안타까워"라며 "눈물 많은 너를 보면 남들은 눈물 연기를 잘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네가 속으로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혹 힘든 일이 있거나 대화가 필요하면 네 뒤엔 든든한 여섯 명의 형들이 있으니까 잘 이용해주길 바래"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원은 애교 넘치는 막내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동시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엉뚱하고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로 통하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2월 첫 합류 후, 1년 8개월 동안 한 이불을 덮고 잔 형들과 헤어지는 마음이나 매주말 안방을 통해 만나던 시청자들과 작별하는 속내가 오죽할까.
주원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는 전언. '1박2일' 측 한 관계자는 OSEN에 "한 이불 덮고 잔 정이 무서운 것 같다. 평소 형들을 무척 따르던 주원이기에 크게 아쉬워하며 눈물을 쏟았고 멤버들 역시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주원은 오는 27일 방송분을 끝으로 '1박2일'에서 하차하고 해외 활동과 내달 말 개막하는 뮤지컬 '고스트' 준비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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