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에게 예능신이 강림한 것이 확실하다.
이광수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여장부터 몸개그, 어리바리한 모습 등으로 시종일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경찰 제복을 갖춰 입고 제작진을 만난 이광수는 단발머리의 여자로 변신, 충격적인 비주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비밀경찰 임무를 받은 뒤 고등학생인 척 몰래 잠입하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귀여운(?) 여고생 이광자로 변신해 또 한번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몸개그도 빼놓지 않았다. 최종 미션을 위한 첫번째 게임으로 논 위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을 진행한 이광수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연거푸 구정물에 빠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물에 빠진 모습이 이날 그의 예명이었던 '이광자'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 안방은 그야말로 폭소만발.
이후 복싱장으로 향한 이광수는 범상치 않은 링 등장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 송지효의 주먹 한 방에 나뒹구는 연약한 모습으로 '런닝맨'의 웃음 담당을 확실히 했다.
그간 '런닝맨'을 통해 꾸준히 공개되어온 이광수의 어리바리한 모습 역시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밀경찰로서 멤버들 전원을 아웃시키고 전설의 책가방을 찾아 기밀문서를 획득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 이광수는 그야말로 패닉에 사로잡혀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임무를 받은 뒤 "나는 지금까지 살아있는게 기적이다.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이광수의 예능감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 밀려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하며 '런닝맨' 인기 유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또한 주로 유재석에 의해 만들어졌던 웃음들이 점차 멤버들의 캐릭터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에서 허당 캐릭터인 이광수에게 나오는 웃음은 전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어 앞으로 그가 폭발시킬 예능감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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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