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 가요계는 신곡을 들고 컴백한 가수들의 전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아이유, 샤이니, 가희, 티아라 등 무려 9팀이 한꺼번에 컴백한 가요계 컴백대란에서 여가수들은 '변신'을 키워드로, 남자가수들은 더욱 강렬해진 무대로 무장한 채 가요계 전쟁에 뛰어들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아이유, 티아라, 샤이니, 가희, AOA, 소년공화국, 나인뮤지스 등 9팀이 컴백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특히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한 아이유와 '그룹'에서 '솔로'로의 변신에 성공한 가희, 기존의 발랄함에서 성숙함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티아라 등 여가수들이 변신으로 키워드를 잡은 반면 샤이니, 정준영, 소년공화국 등 남자가수들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강렬함을 더욱 강조한 퍼포먼스로 10월 가요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 아이유, 티아라, 가희..여자의 변신은 무죄
가장 먼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이는 바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아이유. 새 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를 발표한 그에게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아이유는 더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국민여동생'이 아닌 어엿한 '숙녀'라는 점이었다. 이는 타이틀곡인 '분홍신'의 무대를 통해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로 섹시한 춤을 추는 그의 모습만 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티아라도 확 달라져 돌아왔다. '롤리폴리'를 부르며 발랄한 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는 이번엔 가을에 어울리는 성숙한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등 연이은 음악프로그램들을 통해 무대를 선보인 티아라는 슬픈 가사와 멜로디와는 반대되는 반전매력의 댄스로 곡에 분위기를 더하는 '넘버나인'과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느낌 아니까'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가희 역시 그룹의 멤버에서 솔로로 첫 발을 내딛는 변신을 시도하며 가요계 대란에 합류했다. 故로티플스카이 유작인 '잇츠 미(It's Me)'로 변신을 알린 가희는 중성적인 섹시미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안무는 그대로 유지하되 더욱 섬세해지고 섹시해진 퍼포먼스로 '애프터스쿨의 가희'에서 '솔로 가희'로의 변신이 어색하지 않게 하고 있는 것.
# 샤이니, 정준영, 소년공화국..더욱 강렬하게

지난 13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통해 3곡의 무대를 공개한 샤이니는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닫아줘', '상사병'으로 대중성을 더욱 잡은 샤이니는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에서 샤이니 특유의 칼군무를 한층 업그레이드, 강력해진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멤버들을 하나둘씩 깨우는 퍼포먼스와 일명 '어깨춤'이라 불리는 안무 등은 샤이니의 강렬함과 카리스마를 한층 강조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엠넷 '슈퍼스타K4'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준영 역시 한층 강력해진 록 스피릿으로 본격적인 가수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슈퍼스타K4' 출연 당시 중저음의 보이스와 함께 생방송 무대에서 보여준 록 스피릿 가득한 무대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거대 팬덤을 형성했을 정도. 그런 그가 이번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에서 정통 록발라드를 선보이며 음악 팬들을 귀를 사로잡았다.
소년공화국 역시 강렬함을 한껏 강조했다. '넌 내게 특별해'로 돌아온 소년공화국은 기존에 보여줬던 카리스마를 더욱 강조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컴백 무대를 꾸몄다. 또한 남성미 넘치는 상남자의 매력 역시 이들의 컴백을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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