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민수·후, 웃음꽃 피운 윤부자 '밀당 작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14 07: 24

어린이 입맛에는 맞지 않은 은행을 두고 ‘윤부자’ 윤민수와 윤후가 한바탕 입씨름을 벌였다. 은행을 먹지 않고 사슴벌레를 갖고 싶은 윤후와 아이에게 몸에 좋은 은행을 먹이고 싶은 윤민수. ‘윤부자’의 사랑스러운 ‘밀고 당기기’(밀당)에 안방극장이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전남 화순군 동복면 하가마을에서 가을 농촌 체험을 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윤민수는 윤후에게 간식으로 은행을 먹이려고 했다. 윤후는 씁쓸한 은행을 기피했다. 윤민수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선물로 걸었다. 여기서 ‘윤부자’의 한없이 귀여운 ‘밀당’이 시작됐다.
은행을 4개 먹으면 사슴벌레를 주겠다는 윤민수와 공짜로 달라는 윤후. 윤민수는 “세상에 공짜가 어딨니?”라면서 물러서지 않았고 윤후는 먹지 않겠다고 버텼다. 윤민수는 “다 풀어줘야겠다”고 강하게 나갔고, 윤후는 “풀어줘”라고 애걸했다. 윤민수는 “세게 나오는데? 못할 줄 알아?”라고 윤후를 놀렸다. 윤후도 “풀어줘라. 아빠 분명히 사슴벌레 없다”고 평소와 달리 세게 나갔다.

결국 윤후는 은행을 먹겠다고 나섰다. 대신 “아빠가 먹여줘”라고 요구했고, 윤민수는 “까다롭네”라고 구시렁거렸다. 윤후는 “까다롭다고 하는 말 다 들었다. 아빠 나빠”라고 애교를 부렸다. 윤민수는 “아빠가 미안해”라고 사과를 했고, 윤후는 “나쁜 대신 사슴벌레 공짜로 줘”라고 흥정을 걸었다. 윤민수는 “흥정을 할 줄 아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안다”고 흐뭇해 했다.
두 사람의 밀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윤후가 은행을 먹었지만 윤민수는 주기로 한 벌레를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다시 은행을 들이밀었고 윤후는 아빠에게 눈을 부릅 뜨며 분노를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후는 “아 또 장난하지마라. 은행 맛이 없는 것 안다. 그리고 아빠 벌레 없는 것도 안다. 사슴벌레 주지 않을 것 아니냐”고 서운해 했다. 애교 많고 예의 바른 윤후는 아빠의 목덜미까지 잡으며 화를 냈다. 하지만 윤후의 예상과 달리 윤민수는 사슴벌레를 윤후에게 선물하며 두 사람의 ‘밀당’이 끝났다.
두 사람의 은행과 사슴벌레를 두고 벌인 ‘밀당’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할 만 했다. 애교 많은 아이 윤후가 사슴벌레 때문에 싫은 은행을 먹어야 하는 과정에서 약이 오르는 모습은 귀엽기 그지 없었다. 윤후와 시간을 보내는 게 재밌는 귀여운 아빠 윤민수의 나이를 잊은 장난은 무공해 웃음을 안겼다. 아들을 놀리고 약 올리는 게 즐거워 미소 가득 머금은 윤민수와 그동안의 귀여운 표정을 거두고 정색할 정도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윤후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는 반응. 물론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을 윤후를 생각하면 약간 미안하기도 하겠지만, 안방극장은 ‘뿔난’ 윤후가 사랑스러웠나 보다.
시청자들은 지난 1월부터 유난히 알콩달콩한 부자 윤민수와 윤후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일명 ‘윤부자’의 사랑스러운 ‘밀당’ 가득한 여행기는 보면 볼수록 자꾸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은행과 사슴벌레 ‘밀당’만 봐도 그 매력이 한없이 느껴진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여행기를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한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