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엘스버리 능가하는 최고의 외야 FA?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4 06: 19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 선수는 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슨 카노다. 그렇다면 카노에 이어 다음 가는 FA 최대어는 누구일까. 
상당수 현지 언론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30)와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를 거론하고 있다. 보스턴의 지구 우승을 이끈 엘스버리가 빅마켓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추신수보다 지명도가 더 높고 FA 랭킹에서도 외야수 중 1위로 꼽히고 있다. 
엘스버리는 2007년 빅리그 데뷔 후 7시즌 통산 715경기 타율 2할9푼7리 865안타 65홈런 314타점 241도루 출루율 3할5푼 장타율 4할3푼8리 OPS .781을 기록 중이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9시즌 통산 853경기 타율 2할8푼8리 900안타 104홈런 427타점 105도루 출루율 3할8푼9리 장타율 4할6푼5리 OPS .854. 

타율과 도루 그리고 중견수로서 폭넓은 수비가 엘스버리의 강점이다. 추신수보다 나이도 1살 어리고, 빅마켓 팀에서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추신수는 엘스버리보다 수비와 주루가 떨어지지만 선구안과 장타력에서 그를 앞선다. 엘스버리가 1~2번 테이블세터 스타일이라면 추신수는 1~2번부터 3~5번 중심타선까지 소화 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가치를 어떻게 비교하고 있을까.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전문 매체 '소도모조'는 추신수가 다시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관련 기사를 실으며 엘스버리와 그의 가치를 비교했다. 1번타자감을 구하는 시애틀의 첫 번째 구매 대상은 엘스버리지만, 그의 영입 실패할 경우 추신수가 대안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위험부담이 적은 FA라는 점을 강조했다. '엘스버리는 선수생활 동안 따라다니는 부상이 문제'라는 점을 짚으며 '추신수는 스피드와 수비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그는 공격에서 참을성을 바탕으로 출루하는데 뛰어나며 좋은 타자다. 공격에서 폭락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추신수는 공격에서 생산성이 뛰어나며 엘스버리가 갖고 있지 못한 파워도 있다'며 '추신수는 올해 중견수로 많이 뛰었지만 우익수로 돌아간다면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총알같은 송구로 평균적인 수비 범위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수비에서도 큰 문제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만약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가격이 싸다면 시애틀의 영입 대상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엘스버리보다 적은 비용으로 동등한 생산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끝맺음했다. 엘스버리보다 실패할 확률이 적은 만큼 FA 외야수 중 가장 안정성있는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SF게이트'도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전력 보강 관련 기사에서 '엘리트 FA'로 추신수와 카노를 언급하며 '그들은 뛰어난 출루 머신으로 총액 1억 달러 이상 받을 선수들'이라는 이유로 영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카노와 함께 실질적인 FA '탑2'라는 뜻. 이처럼 엘스버리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곳도 많다. 추신수의 가치는 엘스버리 이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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