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충분히 마셨다. 이제는 보약의 효과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말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로, 58위를 기록 중인 한국보다 한참 위에 기록된 아프리카의 강호다. 비록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 초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가나를 물리치고 3위에 오른 강팀이다.
▲ 브라질전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0-2로 패배했다. 내용과 결과면에서 완패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강호와 대결에서는 배울 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브라질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앞세우기 보다는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브라질이 보여준 압박과 탈압박은 자신들이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는지 보여줬다. 한국으로서는 브라질의 장점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 물론 빠른 시간 내에 그들을 따라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브라질이 보여준 조직력을 말리전에 대입해 볼 필요는 있다.
▲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이후 한국은 1승 3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1승도 몇 수 아래의 아이티를 상대로 이긴 것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호주, 중국과도 모두 0-0으로 비겼다. 아직까지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승리가 없는 만큼 자신감도 줄어들고 있다.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것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승리해야 할 때가 왔다. 특히 한 수 위의 상대인 말리를 이긴다면 한국으로서는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 말리 못 이기면 WC 본선 첫 승도 힘들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승을 노린다고 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상대 중 한국보다 약팀은 없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은 약체 중에 최약체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 결국 한국이 첫 승을 노릴 상대는 남미와 유럽을 제외한 대륙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는 북중미와 더불어 한국이 그나마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다. 한국으로서는 자신감만이 아니라 경기력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