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팬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과연 승리하는 팀과 웃을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에 최초로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선사한 SK텔레콤과 시즌2 롤드컵서 준우승에 빛나는 CJ 프로스트가 WCG2013 한국대표선발전 8강전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3전 2선승제로 SK텔레콤과 CJ 프로스트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LOL 팬들의 기대는 LOL의 마이클 조던으로 신격화 된 '페이커' 이상혁(17)의 맞수가 누가 될 지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CJ는 KT 애로우즈와 계약이 풀린 '막눈' 윤하운을 프로스트의 중단으로 영입했다. 프로스트의 중단 자리는 '빠른별' 정민성과 '갱맘' 이창석이 기존에 경쟁을 벌이던 자리. 윤하운이 CJ 프로스트에 입단하자 '빠른별' 정민성, '갱맘' 이창석 등 기존 CJ 프로스트 중단 공격수들과 무한 경쟁을 예고하며 더욱 화제가 됐다.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최고의 '중단공격수(미드 라이너)'. 정확하면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로 LOL 팬들을 매료시켰던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서 리븐 리산드라 카사딘 아리 그라가스 등 다양하면서 화려한 플레이로 화제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윤하운의 영입으로 그동안 박차를 가했던 리빌딩의 화룡정점을 완성하려했던 CJ 프로스트는 이번 WCG2013 한국대표선발전 8강 SK텔레콤과 맞대결이 껄끄럽지만 중간 점검단계에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기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는 경기가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빠른별' 정민성이다. 정민성은 가장 오랜기간 CJ 프로스트에서 멤버들고 손을 맞췄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1대 1 라인전에서 약점이 드러난 상태지만 상단 '샤이' 박상면이 특출한 기량을 고려하면 블레이즈서 프로스트 '정글러'로 자리를 옮긴 '헬리오스' 신동진과 함께 정민성이 이상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다른 후보는 '막눈' 윤하운이다. 윤하운은 나진 소드 시절 상단공격수 중 라인전과 팀파이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롤챔스' 우승으로 입증한 바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의 선수다. 이적 이후 중단으로 거듭났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싶어 '페이커'의 적수로 이름값에서는 전혀 모자람이 없다.
물론 '갱맘' 이창석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CJ 프로스트의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상대팀들이 선택금지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견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을 수 있고, 최근 리빌딩 기간동안 챔피언 폭을 얼마나 넓혔는지에 따라 출전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
호사가들도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대진이 발표된 이후 페이커 이상혁의 상대가 누가 될지 잔득 기대를 하고 있을 정도다. 14일 경기서 프로스트가 최강 SK텔레콤을 상대로 만들어낼 결과에 따라서 리빌딩의 그림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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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빠른별' 정민성, '막눈' 윤하운, '갱맘' 이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