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교체카드’ 손흥민, 말리전 선발로 뛸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4 08: 15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이번에는 선발로 출전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를 상대로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2일 대표팀은 브라질을 맞아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최고수준의 개인기와 압박을 보여준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시종일관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간간히 역습에 나섰지만 골을 넣기는 역부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말리전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나갈 생각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수비라인과 기성용-한국영의 수비형 미드필드 조합은 그대로 둔다. 대신 공격진은 새로운 선수조합을 구상하고 있다. 교체카드였던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전 한국이 0-2로 끌려가자 관중들은 손흥민을 외쳤다. 분데스리가서 활약하는 그가 골을 넣어주리란 기대감이 대단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후반 19분 구자철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뭔가 보여주기에 시간이 짧았던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 특히 상대가 브라질이라면 의미가 각별하다. 월드컵 본선무대를 앞두고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다. 로비 크루제가 브라질을 조심하라고 하더라”며 기대했다. 레버쿠젠 동료이자 호주대표팀 멤버 크루제는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6-0 참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동갑내기 네이마르와의 대결은 손흥민의 완패로 끝났다.
 
브라질전 홍명보 감독은 좌측날개로 김보경을 시험했다. 그는 전반 33분 역습에 이은 결정적 슈팅을 날리며 브라질을 위협했다. 김보경은 “오랜만에 측면에서 뛰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하지만 믿었던 원톱 지동원과 공격수로 나선 구자철은 실망스러웠다. 김보경과 구자철은 멀티포지션 소화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좌측공격수로 뛸 때 파괴력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말리전 공격력 강화를 구상한다면 김보경에게 다시 중앙을 맡기고 좌흥민-우청용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있다. 좌우측면이 살아난다면 장신의 지동원 역시 골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다. 홍명보 감독이 앞으로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말리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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