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한정'...한국, 득점포 위해 어떤 선택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4 08: 18

선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 선수를 믿는다는 표현은 이제 어색하다. 이 때문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다리던 골은 브라질전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2일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서 강력한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슈팅은 4개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문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한국은 브라질에 0-2로 패배했다.
넣지 못하면 이길 수도 없다. 결국에는 득점포가 터져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격진의 득점포가 나와야 한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국은 7경기서 1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득점은 6골이 나왔다. 그 중 몇 수 아래의 약체 아이티에 4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6경기 2득점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소속팀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박주영(아스날)을 기용해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벤치에도 앉지 못하면 선발은 없다는 기준을 내세워 선을 긋고 있지만, 무득점 행진이 계속된다면 기준은 언젠가 바뀔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의 득점을 위해 많은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최전방의 지동원(선덜랜드)과 투톱에 가까운 모습으로 뛰게 하는 등 공격에 많은 치중을 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이청용(볼튼)과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도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다.
선수가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끌어 올 수 있는 최대의 자원을 모두 끌어 모았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훈련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전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줄 것인지, 파격적인 선수 기용을 할 것인지 이제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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