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대전 2차전은 보컬리스트들의 격렬한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내로라하는 인기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신곡을 내놓고, 가을 음원차트를 정조준할 예정. 앞서 임창정이 3년만의 신곡 '나란 놈이란'으로 가을 보컬리스트의 파워를 입증해놓은 상태라,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가장 큰 라이벌은 MBC '무한도전' 가요제이지만, 발표일인 26일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음원차트 1위를 두고 보컬리스트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곡 '촌스럽게 왜 이래'를 발표하는 케이윌은 이번 컴백으로 8연타 히트를 노린다. 2007년 ‘왼쪽 가슴’ 으로 데뷔해 ‘눈물이 뚝뚝’, ‘내가 싫다’, ‘가슴이 뛴다', ‘이러지마 제발’, '러브 블러썸' 등 대중적이면서도 감성 진한 곡들을 히트 시켜온 그가 이번에는 가을에 맞는 리드미컬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촌스럽게 왜 이래'는 기타를 메인으로 한 어쿠스틱 모던 알앤비 곡으로 애시드 재즈 풍의 피아노 연주와 소프트한 그루브의 레트로 R&B 리듬이 케이윌의 부드러운 보컬과 조화를 이뤘다. 폭넓은 대중에게서 사랑받는 보컬리스트인만큼, 이번 신곡의 성적에도 큰 기대가 걸려있다.
섹시 가수에서 포크 가수로 노선을 바꿨던 박지윤은 21일 컴백한다. 싱어송 라이터로 변신했던 그는 이번에 윤종신과 손잡고 첫 앨범을 선보일 예정. 어떤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는 14일 등 부분이 넓게 파인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소속사 미스틱89 측은 "이번 가을, 겨울, 그리고 2014년 봄, 여름까지 앞으로 1년 여 동안 총 4번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 프로젝트의 시작이 바로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 앨범"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여성 싱어송라이터 정인은 17일 네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타이틀곡 '가을 남자'는 가을이면 외로워지는 남자들에게 바치는 여자친구들의 노래로 정인이 만든 곡에 프라이머리가 편곡을 맡은 곡이다. 블루스리듬과 복고 콘셉트의 편곡이 돋보이며, 뮤직비디오에는 11년째 열애 중인 조정치가 출연했다.
정인은 이번 앨범에 직접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다섯 트랙을 모두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웠다.
보컬리스트의 '끝판왕' 신승훈의 컴백은 올가을 음원시장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승훈은 23일 공식 컴백에 앞서 17일 선공개곡 '내가 많이 변했어'를 선보일 예정. 노래 제목대로, 화끈한 시도가 예상된다. 그는 데뷔 23년 만에 최초로 래퍼와 손잡았다.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최자가 피처링한 이 곡은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힙합 비트가 어우러진 중독성 짙은 곡이다. 신승훈은 ‘내가 많이 변했어’를 직접 구상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해석해줄 후배 작곡가 김창대(슈퍼창따이)와 함께 공동작업,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이들 보컬리스트의 격돌이 '무한도전' 가요제를 이겨내고 11월까지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11월에는 이적, 허각 등 다음 주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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