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폭행시비' 이천수, 복귀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14 09: 42

[OSEN=이슈팀] 오랜 방황 후 K리그로 복귀했던 이천수(32, 인천 유나이티드)가 술집에서 폭행시비에 휘말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이날 0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김모 씨(30)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를 당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이천수는 다른 자리의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맥주병을 던지고 상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장면을 목격한 술집 직원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술병 20개 정도는 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을 다쳐 피가 흐르던 이천수에게 '구급차를 불러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천수는 이 제의를 거절하고 택시를 타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천수가 맥주병을 던지고 상대 휴대폰까지 던져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손을 다쳐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날이 밝는 대로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다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천신만고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전남에서 항명 및 무단 이탈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 신분이 됐던 이천수는 올해 2월 22일 전남이 임의탈퇴를 철회,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선수로 복귀했다. 2월 27일 입단식에서는 "K리그 클래식에 복귀를 반기지 않는 분들도 분명 있다. 그런 비판이 환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변에서 믿어주신 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잘 이겨내고 꼭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던 이천수였다. 불과 6개월 전이었다.
지난 7월에는 2세를 낳았고 두 달 후 12월초에는 결혼까지 앞두고 있었던 이천수였다. 그러나 다시 불미스런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이천수의 폭행시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천수, 술 끊었다더니 왜 술집에 있는건가", "이천수, 복귀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답답할 뿐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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