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신형 '아이폰'에 매력 못느껴…'아이폰' 첫 구매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14 10: 17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신제품 구매에 있어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거래가 처음인 구매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한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조사 전문 업체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의 분석가 토니 사토나기(Toni Sacconaghi)가 조사해 자신의 고객들에게 넘긴 정보로, 그는 ‘아이폰’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아이폰’ 거래 중 62%가 ‘아이폰’ 첫 구매자들에 의해 이뤄진 반면, 올해는 이 같은 수치가 54%로 감소했다. 토니 사토나기는 이를 신형 ‘아이폰’에 대한 구매 비중이 13%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니 사토나기는 애플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차이나 모바일과의 거래나 신흥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선보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이들의 비중은 전체 ‘아이폰’ 구매에 비해서 2014년에는 37%, 2015년에는 2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5년에는 전체 ‘아이폰’ 구매의 70%가 구형 모델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폰아레나는 ‘아이폰’ 판매가 점차 구형모델 위주로 돌아가게 되면 발생할 2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수익 감소다. 구형 모델 구매자들은 새로운 앱보다는 자신들이 기존에 구매했던 앱을 다시 다운로드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애플이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신제품을 출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폰아레나는 이는 애플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으나, 신제품에 대한 구매 비중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러한 애플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에 지갑을 열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fj@osen.co.kr
아이폰5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