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연기력 논란은 없을까? JYJ 박유천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전작 '보고 싶다'에서 그동안의 연기력 논란을 벗어 던졌던 윤은혜가 불과 10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번 드라마 컴백으로 연기파 윤은혜로 탄탄한 길을 걷게 될지, 아니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선 셈이다.
컴백작은 1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이다. 전작인 주원-문채원-주상욱 트리오의 '굿 닥터'가 시청률 호조 속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이 윤은혜에게는 기회이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나미래(최명길 분)가 과거의 나미래(윤은혜 분)에게 돌아가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독특한 설정의 타임슬립 드라마. 신선한 소재와 함께 윤은혜와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동건, 연기돌 정용화(씨엔블루), 최명길 등의 연기 조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1월 막을 내린 드라마 '보고 싶다'에서 JYJ 박유천과 함께 가슴 저린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윤은혜는 해를 넘기지 않고 또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보고싶다'는 윤은혜의 배우 인생에 분수령이 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에서 배우로 전향한 뒤 상당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번번이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던 그가 비로소 고른 호평을 따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윤은혜는 지난 2007년 남장여자로 분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배우 공유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쳐 '맞춤옷을 입었다'는 호평을 따낸 이후 상당 기간 부진에 빠졌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내게 거짓말을 해봐', 영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 등이 대중으로부터 신통치 않은 반응을 얻은 데다 윤은혜에게 쏠린 혹독한 연기력 비판이 계속됐기 때문.
그러나 올해 초 '보고 싶다'를 통해 분위기는 반전됐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여인, 신분을 바꾸고 살아갈 수밖에 없던 복잡한 여주인공의 인생과 속내를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 또한 남주인공 박유천과의 가슴 저린 멜로 연기는 마치 실제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얼했다는 극찬을 따냈다.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 무거운 작품에서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만한 잠재력을 폭발시킨 것.
윤은혜의 발걸음은 다소 가벼워진 듯 보인다. 과거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를 때면 종종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힘든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던 그는 '미래의 선택' 첫 방송을 앞두고 파이팅 넘치는 인사말을 전해 눈길을 끈다. 극중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직원이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밝고 씩씩한 나미래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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