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어느 나라와 상대해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25, 볼튼)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FIFA랭킹 38위)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파주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공식훈련에 참가해 몸풀기와 부분전술훈련, 공격훈련 등을 마친 이청용은 훈련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리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청용은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브라질전을 대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말리가 우리에게 더 중요한 상대일 수 있다. 더욱 정신을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0-2로 패했지만 이청용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청용은 "수비 조직력은 만족스러웠다. 반면 마지막 공격전환 때 패스 실수가 많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며 "브라질에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어느 나라와 상대해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지난 경기의 수확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술적 부분을 브라질전에 집중했기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말리전 힘들게 치를 수도 있다. 팀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 상대인 브라질이 워낙 강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제 역할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팀은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홍명보호에 대한 신뢰를 보인 이청용은 "공격에서 패스 실수를 줄여야한다. 상대 진영에서 마지막 패스를 할 때 더욱 세밀할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 보완점을 꼽았다.
이번 상대는 브라질의 그림자에 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말리다. 이청용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개인의 실력이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분석을 더 자세히 해봐야겠지만 브라질로 가는 길에 좋은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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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