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한 때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공격수였던 안정환(37)이 현 대표팀의 공격수 부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정환은 14일 '더 엠(The M)'과 '채널 티(Ch.T)'가 공동기획한 다큐멘터리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 촬영을 위해 만난 자리서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대표팀 득점 부진 원인을 짚었다.
현재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7경기서 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몇 수 아래의 약체 아이티전에서의 득점을 제외하면 6경기 2득점에 불과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등을 소집해 점검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모두 경험했고, 특히 2002년과 2006년 골 맛을 봤던 안정환은 최근 대표팀 공격수들의 부진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과도기인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런 말을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홍명보 감독님도 많은 고민을 하실 것"이라며 "시대별로 선수가 많아야 하는데 현재는 좋은 선수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 유소년부터 했으면 지금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총알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