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손)흥민이를 위한 팀이 아니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의 전술적 가치와 활용도는 인정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팀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개훈련을 마치고 오는 15일 있을 말리(FIFA랭킹 38위)와 대결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홍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올해 3경기가 남았는데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면 말리를 이겨야 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2일 '세계 최강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0-2로 패했지만,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이라는 수확을 얻었으니 말리전 승리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상대 공격 차단과 수비형태, 압박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역습시 우리 리듬을 가져가지 못하고 공격이 세밀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말리전에서는 패스의 세밀함과 전방 공격 침투 부분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변화무쌍한 선발 명단을 선보인 홍 감독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말리전 베스트11에 쏠렸다. 특히 지난 브라질전에서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된 점에 대한 의문이 깊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은 (손)흥민이만을 위한 팀이 아니다. 잘하고 있어 기회를 줘야한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출전시간을 보장해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베스트11에 대해서는 "브라질전과 선발 명단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머리 속으로 베스트11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났다.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costball@osen.co.kr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